TOUT Y EST GARDEN (2023-)
note
모든 생물들이 다양한 모습을 지닌 것처럼 식물 또한 각기 다른 분위기와 결을 지녔습니다. 하나의 인격으로 설명되고 있는 현대의 브랜드들은 또 어떠할까요. 고유한 미감을 지닌 브랜드를 마주할 때마다 각각의 브랜드를 떠올리며, 식물과 정원을 살피고 있습니다. 투티에는 레트로한 매력과 수공예의 미감을 담아 가방을 포함한 여러 제품들을 만들어내는 브랜드입니다. 투티에를 탐구하고 느끼면서 20세기 초반 아트앤크래프트 운동이 떠오른 건 우연이 아니었을겁니다. 당시 영국에서는 공예 운동의 영향으로 지역 전통의 건축 재료를 존중하여 주택을 짓고, 정원의 경우 화려함 만을 추구한 빅토리아풍의 정원에서 벗어나 정형성을 탈피하고 더이상 1년생 열대 식물을 심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보다 자연스럽게 배치하려 하고, 다년생의 옛 식물들을 심으려고 했습니다. 당시의 정원과 브랜드를 교차시키며 코티지 스타일의 식물 팔레트를 꾸려 산업화 이전 시대에 대한 향수를 생각하였습니다. 1층 건물 옆 화단의 경우 보통 해가 잘 드는 코티지 정원에 심겨지는 식물이 자랄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생장환경을 우선시하여 수종을 선택하되 당시의 정신과 투티에의 결을 생각하여, 자유로운 한편 강단이 있는 부드러운 결을 담으려고 했습니다.
Just as all living things come in all shapes and sizes, plants have different moods and textures. What about modern brands, which are often described as personalities? Whenever I come across a brand with a unique aesthetic, I think of them and look to plants and gardens for inspiration. Toutier is a brand that creates bags and other products with a retro charm and handcrafted aesthetic. It's probably no coincidence that the Arts and Crafts movement of the late 19th century came to mind while exploring and appreciating Toutier. In England at the time, the craft movement encouraged houses to be built with respect for local traditional building materials, and for gardens, it broke away from the ornate Victorian gardens and broke with formality, no longer trying to plant annuals and tropicals, but instead trying to arrange them more naturally and planting old-fashioned perennials. I thought of nostalgia for the pre-industrial era with a cottage-style plant palette, crossing gardens and brands of the time. For the flowerbed next to the building on the first floor, the environment is not conducive to plants that are usually planted in sunny cottage gardens, so we prioritized the growing environment, but we also thought about the spirit of the time and the grain of the toutiers, so we tried to capture a soft grain that is free but strong.